아고다 검색 데이터로 본 인기 여행지 변화
2019년과 2025년, 여행자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여행은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여행의 기준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2025년을 맞이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여행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숙박 및 여행 예약 플랫폼 아고다(Agoda)의 최근 검색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 세계 여행자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테마를 선호하는지 확연히 드러납니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하면 도시 순위, 여행 키워드, 여행 방식까지 매우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아고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년과 2025년 상반기 인기 여행지와 검색 키워드의 변화를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2019년 vs. 2025년 인기 도시 순위 비교
2019년 글로벌 인기 도시 Top 5
방콕 (태국)
도쿄 (일본)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발리 (인도네시아)
이 시기의 특징은 동남아시아의 강세입니다. 휴양과 쇼핑을 겸할 수 있는 도시들이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도 큰 장점이었죠.
2025년 상반기 기준 인기 도시 Top 5 (아고다 검색량 기준)
서울 (대한민국)
오사카 (일본)
도쿄 (일본)
다낭 (베트남)
치앙마이 (태국)
2025년에는 뚜렷한 트렌드 변화가 보입니다. ‘K-컬처 열풍’으로 인해 서울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순위에 올라섰고, 일본 도시들이 부활하며 팬데믹 이전보다 더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다낭’과 ‘치앙마이’ 같은 휴식과 자연 중심의 도시가 순위에 진입했다는 점인데요, 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북적이는 도시보다 조용하고 감성적인 장소를 선호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검색 키워드 변화로 보는 여행 테마의 흐름
🔹 2019년 인기 키워드
저렴한 숙소
공항 근처 호텔
가족여행
쇼핑몰과 가까운 위치
패키지 투어
이 시기의 여행은 ‘가성비’ 중심이었습니다. 쇼핑, 빠른 교통 접근성, 대형 관광지 중심 일정이 많았고, 여행 자체가 활동적인 일정 위주로 구성되었죠.
🔸 2025년 인기 키워드
오션뷰 호텔
한 달 살기
워케이션 숙소
감성 숙소
자연 속 독채
2025년 들어 눈에 띄는 변화는 ‘머무는 경험’에 대한 관심 증가입니다. 검색 키워드만 봐도 자연 친화적인 숙소, 프라이빗한 공간, 장기 체류를 선호하는 여행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또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정착된 ‘워케이션’ 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혼자 조용히 머무는 솔로 트래블도 강세입니다.
팬데믹이 남긴 변화, 2025년에도 계속된다
2025년은 팬데믹이 사실상 종식된 이후 여행이 본격적으로 회복된 시기입니다. 하지만 여행의 본질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멀리 가기보다 오래 머무는 여행
사람 많은 곳보다 조용한 소도시 선호
사진보다 경험, 정보보다 힐링
패키지보다 개인 맞춤형 플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고다도 단순 예약 기능을 넘어, 여행자 맞춤형 추천 시스템과 감성 숙소 큐레이션, 장기숙박 지원 기능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은 어떻게 달라질까?
아고다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망해보면, 앞으로는 아래와 같은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1. 로컬 중심 여행지의 부상
제주도, 강릉, 호이안, 나고야 같은 조용한 도시들의 약진이 계속될 것입니다. 대형 랜드마크보다 삶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 더 사랑받게 됩니다.
✔️ 2. 장기 체류형 여행의 일상화
‘한 달 살기’ ‘3주 워케이션’과 같은 장기 체류를 고려한 예약 옵션이 아고다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업무와 휴식이 공존하는 ‘느린 여행’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어요.
✔️ 3. 검색 필터의 다양화
2025년 현재, 아고다의 검색 필터는 과거보다 훨씬 섬세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웰니스 시설 제공’, ‘키즈 프렌들리’ 같은 세부 옵션은 여행자의 삶의 패턴이 다양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여행은 시대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2019년과 2025년 사이, 단지 도시 순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여행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아고다의 검색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우리가 어떤 삶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시간 기록입니다.
팬데믹이 남긴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여행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풍부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방식의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가요?
‘어디로 가느냐’보다 ‘어떻게 머물렀느냐’가 기억에 남는 지금, 2025년의 여행은 훨씬 더 나다운 여행이 될 것입니다.
